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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럽미] 아타카마에서 우유니로! 험난한 국경넘기편

예플 2018. 7. 10. 11:47

2018년 2월

 

험난한 국경넘기편!

 

 

 

아타카마에서 우유니로

예약해둔 지프차를 타고

아타카마에서

칠레-볼리비아 국경으로 무사히 왔다.

그런데...

기사아저씨가 심각한 얼굴로

에스빠뇰을 막~~~~~ 이야기했다

당연히 못알아들음

같이 탔던

친절한 이쁜 칠레 언니가

우리에게 영어로 설명해줬다.

악천우로 도로통행이 금지되어

11:00am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원래 출발시간은 8:00am)

maybe 도착시간은 훨씬 더 연장될 것이라는 슬픈 소식과 함께 ㅠ

선택지는 두가지였는데

1. 기다리다가 지프차를 타고 간다

2. 환불받고 버스등 알아서 다른 코스로 간다

하지만 여기서 어쩌겠는가

오늘 버스를 구한다고 해도

우유니로 넘어가는 도로 상황은 똑같은지라

큰 소득이 없을것 같아서 우리모두 1. 기다리기로 하였다.

 

 






 


 

9시쯤 차 뒤에서 상을 펴고 아침을 먹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우유니로 넘어가다가 식사시간이 되면

이 아침상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우리는 칠레에서 국경도 넘지 못한체

아침을 먹게 되었다.

 

여기가 우유니라 생각하며 먹으라는 아저씨 농담으로 웃으며

우리는 그렇게 2시간을 기다렸다.

돈데 에스떼 엘 바뇨 ?

(화장실이 어디에요?)

이 말도 써먹고 뿌듯했다.

10시경 기사 아저씨가 헐레벌떡 뛰어와

다들 내리라고 했다.

여권을 챙겨 우리 지프차 투어 사람들이 가장 첫번째로

출국심사를 하고 출발을 했다.

아저씨가 일처리가 빠르다며 뿌듯해하며

우리는 다음 경로로 출발했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그 경로를 또 시작했다...

 

2시간 기다리던 국경 풍경

 

 

살면서 본 무지개 중에 제일 컸던

엄청 큰 무지개!!!

 

볼리비아 국경!

 

이번 여행의 최대 난코스는 예상했지만

이토록

지옥의 레이스가 될지 몰랐다.

양보차원에서

덩치큰 남성들보다

체구가 작은 우리가

제일 끝 제일 좁은 자리에 앉았다.

지프차 총 자리를 보면

운전석 + 보조석 (제일 좋음)

1열 3자리

2열 3자리

이렇게 있는데

1열과 2열의 앞뒤공간 차이가 배이상 났다.

거의 2열은 자리라기 보다는

트렁크인데 자리로 개조한 느낌이다

지프차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가 걸린 지프차는 매우 열악했다 ㅠ

 

 

제일 끝에 앉은 우리는

좌석 끝에서 앞자리까지 공간이 한뼘정도 밖에 되지 않은

좁은 공간에서 다리 한번 펴지 못하고 쉬지않고

볼리비아, 우유니로 가야만했다

도로는 수복된지 얼마 되지않아

내가 싫어하는 놀이기구처럼

좌우 앞뒤를 휘저어 가며 달렸고

엉덩이는 아팠고

무릎과 허벅지는 쥐가나고 터질것만 같았다.

목과 허리도 왜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아픈지 느껴가며

몇시간을 쉬지않고 달렸다.

 

 

저녁 4-5시면 도착하겠지 하는 희망고문에 기대가며

몸은 실제 고문에 갇혀가며 우리는 우유니를 향해 쉼없이 달렸다.

우유니로 향하는 길은 매우 예뻤다

사막에서 볼수있는 특이한 식물들이 펼쳐졌고

그림으로만 보았던 플라밍고와 야마들이 곳곳에서 인사를 건넸다.

 

 

그것 마저 없었다면

지옥의 레이스를 견디지 못했을 것 같다.

원래대로면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오후 4시면 도착하는 일정이었지만

우리는 10시에 출발해서 오후 7시 50분에 도착했다...

 

 

중간에 한번도 바꿔주지 않은

앞자리 일본인들에게 미운마음을 한껏 가지며

우유니 땅을 밟았다.

투어사에서 내려준 곳에서

우리 숙소로 갈길이 어두워

기사분이 우리를 숙소까지 태워줬다

정말 고마웠다.

 

첫번째 숙소에서 먹었던 고산병예방을 위한 코카차

 

첫번째 숙소 토니토

조금 추웠지만 묵을만했다.

도착하자마자 피곤이 몰려왔다

잠깐 쉬었다가

오늘 스타-선라이즈를 예약하러 나섰다!!!

가즈아!!!

힘내자!!!

오아시스에서 예약을 하고 돈도 환전했다.

돌아와서 컵라면을 먹고 잠을 청했다.

(어디 먹으러 갈 힘이 없었음 ㅋ)

새벽 3시 선라이즈를 보기 위해서 바로 자야만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춥고 힘들고 지치고 정말 정말

심신이 매우 고달파 눈물이 찔끔났다.